국악中高 개교 50주년… 내달 2, 3일 기념 예술제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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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후 세워진 최초의 국악교육 기관이자 전통예술 교육기관으로는 유일한 국립학교인 국립 국악중고교(교장 김성배)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목멱예술제’와 한중교류음악회를 갖는다.

6월2, 3일 오후 7시 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목멱예술제’는 첫날 ‘우리춤’, 둘째날 ‘우리가락’ 공연으로 나누어 재학생들의 기량을 자랑한다. 6월 8일 오후 7시 반에는 중국 베이징 중산(中山)공원 음악당에서 관악합주 ‘상령산’, 무용 ‘태평무’ 등을 선보인다.

김성배 교장은 “신라시대 음성서(音聲署)와 고려시대 아악서(雅樂署), 조선시대 장악원(掌樂院) 등 국립 음악교육기관의 유구한 맥을 잇고 있는 곳이 우리 학교”라고 자랑했다. 50년간 졸업생 수는 3500명에 불과하지만,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만 학춤의 이흥구, 대취타·피리 정악의 정재국, 대금 정악의 김응서 씨 등 여섯 명이 활동 중이다. 작곡가 이상규 김영동 박일훈 원일, 소리꾼 김용우 등 국악계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명인 동문들은 이루 다 헤아리기도 힘들다는 설명.

김 교장은 9월 국립 국악교육 5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갖고 총 동창 대공연을 개최하는 등 하반기에도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있는 국립국악중고는 1955년 4월 1일 ‘국악사 양성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1972년 고교 과정만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고 1991년에는 1972년 폐지된 중학 과정이 다시 문을 열었다. 02-3460-0504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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