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학술

◇동아시아 민족주의의 장벽을 넘어(김영하·서중석 외 14인 지음·성균관대출판부)=동아시아 역내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민족주의를 슬기롭게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역사, 문학, 정치, 사상 분야 연구자들의 새로운 글들을 모았다. 1만9000원.

◇장소와 장소상실(에드워드 랠프 지음·논형)=현대 산업사회가 우리의 삶을 뿌리박은 삶에서 뿌리 뽑힌 삶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를 ‘장소 상실’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냈다. 디즈니랜드와 라스베이거스는 장소의 진정성을 상실한 공간이란 점에서 삶의 직접성을 망각하게 한다고 비판한다. 2만 원.

◇21세기 통일한국을 향한 모색(임현진 정영철 지음·서울대출판부)=남북한의 현실을 미완의 민족국가로서 ‘결손국가’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다양한 통일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남한은 사회 민주주의를 보강하고 북한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용해 가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체제수렴형 통일’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1만4000원.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이상필 지음·와우출판사)=16세기 이론적 논쟁에만 몰두하는 풍조를 우려하면서 실천적 학문을 강조한 영남사림을 대표하는 학자로서 남명 조식의 사상이 어떻게 전국적 문인집단을 형성했고 임진왜란 때 의병 활동으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했다. 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