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14일]‘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외

  • 입력 2005년 5월 13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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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지난 해 ‘사마리아’ ‘빈 집’으로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서 연거푸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2003년 작. 김 감독의 9번째 영화로, 탈출구 없는 밑바닥 인생을 원색적이고 강렬한 터치로 그렸던 전작들과 달리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다소 명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섹스와 폭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평단으로부터 “한 단계 올라서 어떤 경지에 이르렀다”와 “동물적 감성이 무뎌진 현실 타협”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은 작품. ‘겨울’ 부분에는 김 감독이 직접 배우로도 출연했다.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작은 암자에 노승과 동자승이 산다. 동자승은 개구리와 뱀을 두고 장난을 치다가 노승에게 야단을 맞는다. 어느새 청년으로 자란 동자승은 절을 찾은 여고생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여고생이 암자를 떠나자 청년도 떠나 속세로 가고 만다. 속세에서 결혼까지 했던 청년은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다시 암자로 도망쳐 들어온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동승

주경중 감독. 주연 김태진 김민교 김예령. 아홉 살짜리 애기스님 도념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총각 스님 정심, 할아버지처럼 자상하고도 무서운 큰스님이 도란도란 살고 있는 고요한 산사. 어린 도념이 기다리는 어머니는 오지 않는다. 정심 스님은 큰스님 뒤를 따라다니며 돈을 달라 떼를 쓴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포경수술 때문. 큰스님은 두 스님에게 쌈짓돈을 쥐어주고 두 스님은 난생 처음 유쾌한 세상 나들이에 나선다. 2003년 작. ★★★

◆위험한 사돈

감독 앤드류 플레밍. 주연 마이클 더글러스, 알버트 브룩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비밀 요원 스티브는 신분을 위장한 채 산다. 세계 곳곳을 다니느라 분주한 스티브는 아들의 결혼식만큼은 꼭 참석하려하지만 핵 잠수함 사건이 결혼식과 겹쳐 버렸다. 한편 신부의 아버지 제리는 소심한 성격의 발(足) 전문의. 복사기 세일즈맨이라는 사돈의 행동을 의심하던 제리는 사돈을 조사하려다 사건에 휘말린다. 원제 ‘The In-Laws’(200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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