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사형수의 지문’…여성 법의국장-살인마의 두뇌싸움

  • 입력 2005년 5월 13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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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형수의 지문/퍼트리샤 콘웰 지음/노블하우스·264쪽·8000원

데뷔작 ‘법의관’으로 에드거 앨런 포 상, 영국추리협회 신인상 등 세계 주요 추리 문학상을 휩쓴 저자의 네 번째 작품. 여성 법의국장인 주인공 스카페타가 살인마와 두뇌싸움을 벌이는 법의학 스릴러다.

10년 전 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했던 죄수가 사형된다. 그러나 사형일 당일 한 마을에서 10년 전의 살인 사건을 재현한 듯한 사건이 발생하고 뒤이어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 현장에서는 사형 당한 죄수의 지문이 발견된다.

사형수의 지문 기록과 그의 신원을 증명할 모든 자료도 동시에 감쪽같이 사라진다.

저자는 긴박한 사건 전개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복선 배치로 범인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킨다.

‘사형된 죄수가 진짜 살인자일까’, ‘지금 돌아다니는 범인은 누구일까’라는 의혹이 소설 내내 교차하면서 끊임없이 결말을 궁금하게 만든다.

스릴러적인 재미 못지않게 이 책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은 사형제도의 효용에 관한 것. ‘과연 인간이 인간을 죽음으로써 심판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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