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30일]‘알츠하이머 케이스’ 외

  • 입력 2005년 4월 29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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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케이스’
‘알츠하이머 케이스’
◆알츠하이머 케이스

감독 에릭 반 루이. 벨기에의 국민 배우 얀 데클레어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 영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겼다. 기억을 상실하는 알츠하이머병을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로 문제의 병을 피해자가 아닌 살인청부업자가 앓는다는 상황, 게다가 살인청부업자가 가쁜 숨을 몰아쉬는 고령이란 설정이 독특하다. 막판에 긴장이 떨어지는 게 흠이지만, 감각적 영상과 빠른 호흡이 돋보인다.

은퇴를 계획하는 고령의 킬러 안젤로에게 고향에서 청부살인 의뢰가 들어온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안젤로는 단기계획을 팔뚝에 메모해가는 안간힘을 쓰며 프로젝트를 완수하려 한다. 그러나 그는 살해 대상이 12세 어린 소녀임을 알게 된 뒤 임무를 거절한다. 그날 밤 호텔에서 알게 된 한 여인과 사랑을 나눈 안젤로는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소녀의 살해사건을 접하게 된다.

최신영화를 TV와 극장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KBS 프리미어’ 작품. 원제 ‘Alzheimer Case’.(2003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제니퍼 연쇄 살인사건

감독 브루스 로빈슨. 주연 앤디 가르시아, 우마 서먼, 존 말코비치. 알코올 중독에서 겨우 빠져나온 벨린 형사는 소도시로 전출된다. 그는 첫 임무로 시각장애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수사 과정에서 벨린은 시각장애인 여교사 헬레나를 만나고, 그녀의 신비로움에 빠진다. 살인범이 지목한 희생자를 뜻하는 암호명 ‘제니퍼’가 바로 헬레나를 가리킨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원제 ‘Jennifer Eight’(1992년). ★★★

◆불어라 봄바람

감독 장항준. 주연 김정은 김승우. 소심한 남자와 순진 발랄한 다방 여종업원이 벌이는 좌충우돌 동거 이야기. 소설가 선국은 구두쇠에다 엄청난 ‘좀팽이’. 새벽이면 쓰레기를 성당 앞에 버리고, 겨울엔 보일러를 꺼놓고 내복을 두 겹씩 껴입고 산다. 어느 날 경황없어 보이는 다방종업원 화정이 “2층 방이 내 셋방”이라 우기며 들어온다. 화정은 친구들을 불러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선국의 생활신조는 하나둘 깨진다. 200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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