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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4월 17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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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한 9일간의 추모미사가 끝난 16일, 추기경단은 마지막 회의를 갖고 콘클라베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준비 끝, 선택만 남아=52개국 115명의 추기경들은 17일 오후 숙소인 산타마르타 호텔에 들어가 침묵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공식준비를 모두 마쳤다.
전날 마지막 회의 때는 가정부, 버스 운전사, 엘리베이터 안내원 등 추기경들과 접촉할 수 있는 사람들도 복음서에 손을 얹고 비밀 엄수 서약을 했다. 15일에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굴뚝을 설치했다. 투표 결과를 알리는 연기를 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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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킨 나바로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 선출 선언 전까지는 철통보안이 지켜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투표 진행 절차=추기경들은 18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뒤 오후 4시반 예복 차림으로 집결해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간다. 비밀 선서를 하고 ‘선거권자’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성당을 빠져나가면 선거가 실시된다.
▽차기 교황은 아직 경합 중=뉴욕타임스는 17일 이미 50명의 지지표를 확보해 놓고 있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77) 추기경이 제265대 교황이 되거나 적어도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양극화된 가톨릭교회를 한데 뭉치게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빈곤 및 사회정의 문제에 헌신해 온 디오니지 테타만치(70) 추기경과 진보적 성향의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77) 추기경이 라칭거 추기경의 경합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이진 기자 leej@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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