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피까지 63포인트… 하이닉스, 삼성전자 이어 시총 1000조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5일 01시 40분


6936.99…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하이닉스 12% 급등 144만원 넘어… 달러 환산 시총 세계 16위로 올라
외국인 3조 순매수, 올들어 최대 과열 경계… 하락 예상 공매도 늘어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타나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8.12포인트(5.12%) 오른 6,936.99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 6,900을 돌파해 7,000 달성을 눈앞에 뒀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정보기술(IT) 및 AI 인프라 관련 기업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타나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8.12포인트(5.12%) 오른 6,936.99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 6,900을 돌파해 7,000 달성을 눈앞에 뒀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정보기술(IT) 및 AI 인프라 관련 기업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미국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에 4일 코스피가 5% 넘게 상승하며 칠천피(코스피 7,000)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AI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전력, 변압기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12% 이상 급등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사 중 두 번째로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늘어나는 공매도 잔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단기 과열에 따른 경계 심리도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원 돌파

노동절 연휴로 사흘간 휴장한 뒤 이날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4월 30일) 대비 338.12포인트(5.12%) 오른 6,936.9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2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3조5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이날 코스피 일간 순매수액은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연 3.50∼3.75%)한 뒤 위원 3명이 ‘완화적 기조’를 성명에 쓰는 데 반대하면서 나타난 ‘매파적 시각’으로 주춤했다가 이날 상승 랠리를 재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5원 내린 146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1439.7원) 종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증시 순매수세로 환율이 내렸다.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12.52% 급등하며 14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종가 기준 시총은 1032조7060억 원이었다. 국내 상장사 중 시총 10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이날 5.44% 올랐다.

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달러 환산 시총은 약 6980억 달러로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과 금융사 비자(VISA)를 제치고 세계 16위로 올라섰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 4곳이 실적 발표에서 AI 등 설비투자액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게 제시하면서 코스피에선 AI 랠리가 이어졌다.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건설 등 투자 확대가 국내 AI 인프라 기업의 추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빅테크 4곳의 올해 연간 설비투자액 전망치는 최대 7250억 달러(약 1070조 원)로 집계됐다.

HD일렉트릭(+3.75%), LS일렉트릭(+5.76%), 효성중공업(+8.08%) 등 국내 변압기 3사가 전 거래일 대비 모두 뛰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도 2.72% 올랐다.

양일우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세와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단기 과열 경계 심리도 확산”

경계 심리도 퍼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이미 지난달 27일 20조5080억 원으로 사상 처음 20조 원을 넘어섰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1.56포인트 오른 55.90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선언하기 직전인 지난달 8일(57.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 지수는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지만, 단기 과열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질 때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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