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아름다운 풍경화에 뭐가 숨어 있을까’

  • 입력 2005년 3월 25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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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화에 뭐가 숨어 있을까/이주헌 지음/104쪽·1만 원·다섯수레(초등 4학년∼중학생)

‘색채의 마술사’로 불렸던 프랑스의 화가 피에르 보나르(1867∼1947)는 평범한 색이라도 잘 어울리는 색과 함께 놓으면 기막힌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작품 ‘야자수’는 서로 반대되는 색의 흐름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풍경화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마치 ‘차가운 맛과 뜨거운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아이스크림 튀김’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림 설명에서 멈추는 대신 그림 속에서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을 끄집어낸다.

“색 자체보다는 색채의 배열에 더 신경을 쓴 이 그림은 자기 자신만 내세우기보다 주위와 어울리는 것이 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동안 그림에 대한 글쓰기 작업을 꾸준히 해 온 저자는 40여 점의 풍경화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 놓았다.

‘나이브 아트’ ‘임파스토’ ‘오르피즘’ 등 낯선 용어들에 대한 설명도 따로 곁들였다.

아이는 물론, 엄마에게도 권할 만한 깔끔한 미술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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