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올 유행 봄처녀 8가지 스타일

  • 입력 2005년 2월 24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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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폰은 봄바람에 살랑대는 꽃잎 같다. 실크는 펄럭이는 나비의 날갯짓 같다.

여성 몸의 곡선을 물 흐르듯 표현하기 때문에 우아하면서도 섹시하다.

봄기운과 함께 시폰과 실크가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실루엣은 여유롭고 편안해지고, 색상은 파스텔 톤으로 화사하다.

시폰과 실크 상의 각각 4벌을 준비해 요즘 유행에 맞는 8가지 스타일을 연출했다.》

시폰스타일

화사하고 우아하게: 시폰 톱+실크 와이드 팬츠+캐시미어 카디건

올봄 파스텔 톤 중 주류인 색상은 그린과 오렌지이다.

오렌지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시폰 톱에 민트색 바지를 입고 도트 무늬가 깜찍한 캐시미어 카디건을 걸치면 간절기 의상으로 적합하다. 의상은 ‘펜디’.

무난한 청바지 대신, 다리 실루엣이 슬쩍슬쩍 내비치는 통 넓은 실크 바지를 선택해 보자. 이번 시즌 정장 바지는 통이 넓게 퍼지는 와이드 팬츠와 다리에 꼭 맞는 스키니 팬츠의 상반된 스타일이 공존한다. 단추로 여미는 카디건보다 끈으로 묶는 랩 스타일이 한결 여성스럽다.

편안하고 기품 있게: 시폰 블라우스+비대칭 러플 스커트+롱 카디건

퍼프소매가 여성스러운 연갈색 시폰 블라우스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와인색 캐시미어 카디건(‘미스지 컬렉션’), 주름이 자유롭게 잡혀 양쪽 끝단 길이가 서로 다른 카키색 ‘나인식스뉴욕’ 스커트를 조합해 봤다.

지난해 허리와 엉덩이 곡선이 꼭 맞게 떨어지는 펜슬 스커트가 유행했다면, 올해는 풍성한 개더 스커트나 러플 스커트가 대세이다. 이때 길이가 긴 카디건을 매치해 루스한 실루엣을 만들면 한결 편안하고 고급스럽다.


경쾌하고 섹시하게: 시폰 톱+박스스타일 미니 원피스

지난겨울부터 시작된 ‘미니’의 열풍은 계속된다. 올봄 스커트와 바지의 길이는 더욱 짧아져 ‘초미니’ 물결이다. 푸른색 시폰 톱(‘알베르타 페레티’)을 입고 그 위에 노란색 박스스타일 미니 원피스(‘홍은정’)를 겹쳐 입으면 섹시한 세련미가 연출된다.

이때 상체는 풍성하게, 하체는 타이트하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

다리 곡선이 예쁘게 보이도록 하이힐을 신거나, 톱과 같은 색상의 푸른색 부츠를 신으면 도회적 분위기를 물씬 풍길 수 있다. 앤티크 스타일 목걸이도 어울린다.

모던하고 발랄하게: 시폰 톱+면 재킷+청바지+파스텔 색상 벨트

분홍, 노랑, 파랑 등 화사한 봄 색상들이 기하학적 프린트로 펼쳐지는 시폰 톱과 면 재킷(‘에스까다 스포츠’)에 청바지를 입고 진분홍색 벨트를 허리에 둘러 발랄하게 연출했다.

시폰 톱은 길게, 그 위에 입는 재킷은 짧게 입는 것이 감각적.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에 빳빳한 데님을 함께 매치하면 여성스러우면서도 활동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시폰처럼 고급스러운 소재의 상의에는 워싱 작업을 많이 하지 않은 청바지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실크스타일

화려하고 여성스럽게: 실크 블라우스+타이트 스커트+금속 체인벨트

요즘 블라우스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것보다 꽃, 과일, 풍경 등 무늬가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트렌드이다. 특히 몸의 굴곡을 따라 흐르는 실크 블라우스의 무늬는 여성미를 한결 돋보이게 한다.

실크 블라우스는 상체가 마른 사람은 풍성하게, 상체가 뚱뚱한 사람은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묘한 장점이 있다.

추상 무늬의 분홍색 실크 블라우스 위쪽 단추를 몇 개 풀고 같은 색 타이트 스커트(‘베르사체’) 위에 체인벨트를 헐렁하게 걸친다.

에스닉 분위기로 멋스럽게: 실크 블라우스+실크 스키니 팬츠+복대식 천 벨트

이번 시즌 패션 트렌드의 큰 줄기 중 하나가 ‘에스닉’이다.

자수를 놓거나, 조개껍데기나 술 장식을 달아 이국적 정취를 내는 것이다.

가슴 부위에 술 장식이 달린 베이지색 실크 블라우스와 연분홍색 실크 스키니 팬츠(‘구찌’)를 입고 허리둘레에 두껍고 긴 복대식 갈색 천 벨트를 묶어 발목 부위까지 늘어뜨린다.

가방과 구두의 경우 금색, 은색 등 반짝이는 메탈릭 소재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스타일에는 반짝이는 연분홍색 단화(‘펜디’)도 잘 어울린다.

시크하고 세련되게: 실크 블라우스+와이드 팬츠+니트 카디건

무늬 없는 단색 실크 블라우스를 입고 싶다면, 보색 대비로 세련됨을 표현해 본다.

광택이 도는 보라색 실크 블라우스(‘돌체 앤 가바나’)에 민트색 와이드 팬츠(‘오브제 by Y&K’)를 매치하고 성기게 손으로 뜬 연회색 니트 볼레로 스타일 카디건과 커다란 은색 체인벨트를 헐렁하게 걸친다.

보색 대비의 강렬함이 니트 소재를 통해 부드럽게 완화된다.

메탈 소재 뱅글(굵은 팔찌)이나 길게 늘어뜨리는 투명 구슬 목걸이를 활용할 수 있다.

섹시하고 발랄하게: 실크 블라우스+핫팬츠

흔히 실크 블라우스를 지나치게 우아하거나 나이 들어 보이는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요즘 유행하는 핫팬츠와 매치하면 의외로 잘 어울린다.

녹색 실크 셔츠형 꽃무늬 블라우스(‘나인식스뉴욕’)와 주황색 핫팬츠(‘라우렐’)의 조합은 발랄하고 상큼하다.

올봄에는 발레리나 슈즈처럼 굽 낮은 신발이 많이 나와 있지만, 패션모델 체형이 아닌 이상 이 스타일에는 종아리가 긴장돼 보이는 하이힐을 추천한다.

(스타일리스트: 이선미 씨, 촬영 협조: 롯데백화점)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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