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신춘문예]시나리오 가작 ‘뷰티플 선데이’ 입선소감

  • 입력 2004년 12월 31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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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대전 출생 △1990년 대전 대성고 졸업 △현재 시나리오 집필
△1972년 대전 출생 △1990년 대전 대성고 졸업 △현재 시나리오 집필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언제부턴가 길모퉁이에서 비칠거리며 서성대는 거울에 비친 낯선 내 모습을 보며 문득 자문하여 보곤 합니다. 어릴 적 청명했던 꿈은 점차 퇴색되어 가고 확신으로 가득했던 눈은 인생의 지름길을 찾아 사방을 훑어댑니다.

오직 단 한길이라 믿었던 음악을 잠시 접어두고 좀 더 너른 표현의 장으로 나아가고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만만히 부딪혔던 걸까요?

흔히 산고와 비교하곤 하죠. 곡을 만드는 과정과는 또 다른 창작의 고통. 흠씬 느껴보곤 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것 같은 일은 다른가 봅니다. 재능이 있는 것과 재능이 있다고 믿는 것과는 다른가 봅니다.

부족한 재능을 뒷받침해 줄 인고의 노력마저 최선이지 못한 스스로에게 회의적이던 그 순간 신춘문예 담당자로부터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저의 행보에 좋은 지표가 될 듯합니다. 좋은 시나리오에서 좋지 않은 영화는 나올 수 있어도 좋지 않은 시나리오에서 좋은 영화는 나올 수 없다고들 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영화의 진정성과 다양성이 관객의 선택기준에 크게 부합할 수 있길 바라며….

백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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