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미술시장 움츠렸어도 전시공간 늘어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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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시장은 불황이었지만, 전시공간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달진미술연구소에 따르면 올 한 해 서울에만 48곳, 지방에서 17곳의 새로운 전시공간이 생겨났다. 서울에서는 종로구에 24곳, 마포구 7곳, 강남구 5곳, 중구와 서초구에 각각 3곳이 문을 열었다. 김달진 소장은 “불황에도 공간이 늘어난 것은 매년 미술대 졸업생이 증가해 신진작가들의 작품 발표가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문을 연 화랑들은 라틴아메리카 미술품을 취급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화랑 베아르떼, 국민대 동숭동 제로원 디자인센터, 패션과 미술을 접목한 홍대 앞 스타일큐브 잔다리, 청담동 사진 전문화랑 갤러리 뤼미에르, 전각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관훈동 전각갤러리, ㈜바호 도시건축사무소의 서초동 세오갤러리, 인사동 김진혜 갤러리, 삼청동 스페이스셀, 경향신문사 정동 경향갤러리 등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 갤러리는 건물을 인근에 신축, 이전했으며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은 내년 가을 재개관을 목표로 신축공사 중이다. 갤러리 녹색공간은 갤러리한으로 바뀌었고 하갤러리는 인사동에서 서초동으로 옮겼으며 홍대앞 아티누스 갤러리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이전을 앞두고 31일로 폐점한다. 헤이리에는 한향림 갤러리와 갤러리이비뎀, 모아갤러리, 아트 팩토리, 93뮤지엄이 잇따라 문을 열어 새로운 화랑가가 형성됐다.

올해 문을 연 미술관으로는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올림픽공원 내 서울올림픽미술관 등이며 지방 공립미술관으로 경남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이 각각 개관했다. 사설 미술관으로는 대전 아주미술관, 고양문화재단 어울림미술관이 건립됐다. 작가들 중에는 서양화가 황진현 씨가 황진현미술관을, 서예가 손경식씨가 해청미술관을 열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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