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고객 입맛대로” 특색있는 호텔뷔페 4곳

  • 입력 2004년 12월 9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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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주방처럼 보이는 이곳은 요즘 유행하는 즉석조리뷔페다. (위 사진 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르네상스호텔 카페 엘리제, 롯데 호텔 라세느, 아미가호텔 훼밀리아,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포시즌.
언뜻 주방처럼 보이는 이곳은 요즘 유행하는 즉석조리뷔페다. (위 사진 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르네상스호텔 카페 엘리제, 롯데 호텔 라세느, 아미가호텔 훼밀리아,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포시즌.

《뷔페가 진화하고 있다.

뷔페는 다양한 요리를 먹기엔 좋지만 조리해 뒀다 내는 특성상 금방 만든 음식보다 맛이 덜한 단점이 있다.

요즘엔 이를 보완해 뷔페에서도 요리사가 손님 앞에서 바로바로 음식을 만들어 내는 즉석조리가 유행이다.

금방 만들어 맛있고, 입맛대로 주문해 먹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

△샐러드를 취향에 맞는 소스에 비벼주거나 △면과 고명을 고르면 국수를 말아주고

△손님이 고른 재료로 철판구이를 만들어 주거나 △원하는 생선으로 초밥을 만들어 주는 식이다.

이런 뷔페에선 요리사와 손님이 레서피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서울시내 호텔 가운데 대표적인 즉석조리 뷔페를 소개한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포시즌

2001년 즉석조리코너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중년 여성 고객이 많아 건강식 비중이 높다.국수호박으로 만든 호박국수, 알로에를 띄운 알로에 매실차, 각종 쌈채류가 풍성하다. 점심에는 조리장이 몸에 좋은 오일과 야채로 버무린 샐러드를 직접 서브한다. ‘레이디스 스페셜’ 코너도 인기가 많은데 이달에는 온갖 해초를 넣은 ‘해초비빔밥’이 나온다. 빙어와 오징어, 새우, 호박 등을 즉석에서 튀겨주는 튀김코너는 찾는 사람들이 많아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맛보기 힘들다. ‘LA갈비’ 대신에 스테이크를 구워 내며 치즈와 씨겨자, 고춧가루를 섞어 매콤한 맛이 나는 소스에 찍어먹는 고기 퐁듀도 독특하다. 조리사들이 토크(길고 흰 요리사 모자)가 아니라 캐주얼한 캡을 쓰고 있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세금 봉사료 포함 점심 4만5000원, 저녁 5만원. 02-455-5000

○롯데호텔 라세느

2002년 오픈 키친으로 탈바꿈했다. 음식 종류가 많고 대중적이어서 여성이나 비즈니스 손님뿐 아니라 가족 단위 손님도 많다. 즉석조리를 하는 주방 외에도 모든 음식을 오픈 키친에서 만들어 낸다. 바로 쪄 내는 딤섬과 초밥 코너의 데마키가 특색 있고, 국수코너에는 녹차국수, 감귤국수 등 색깔을 입힌 면을 낸다. 디저트 코너 역시 즉석조리를 도입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 생크림과 산딸기를 넣은 크레페를 비롯해 와플과 수플레를 즉석에서 구워주며, 한 입 크기의 쿠키나 무스, 푸딩 등을 작은 그릇에 앙증맞게 담아낸다. 크레페에 생크림 대신 아이스크림을 넣으면 따뜻한 크레페와 찬 아이스크림이 잘 어울린다. 세금 봉사료 포함 점심 4만3000원, 저녁 5만원. 02-317-7171

○아미가호텔 훼밀리아

8월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즉석조리 중심으로 새단장했다. 오픈키친으로 꾸민 화덕에서는 3분 만에 피자를 구워주고, 갓 떠낸 생선회를 얼음 쟁반 위에 올려 낸다. 생선회 가운데 참치는 맛있고 비싼 부위를 내놓았으므로 빠뜨리지 말고 맛볼 것. 철판요리 코너에서는 군청색 유니폼과 베레모를 입은 요리사들이 소금통과 후추통을 던지면서 화려한 ‘불쇼’를 선보인다. 자장면과 쫄면 도가니탕 같은 대중식부터 불도장 같은 고급요리까지 메뉴를 다양하게 낸다. 즉석 샤부샤부 요리도 계절별미. 디저트코너에서는 사과 키위 포도 당근 토마토 등을 짜서 주스로 만들어 준다. 별도요금(7000원·세금 봉사료 별도)을 내야 하지만 한 잔에 과일이 보통 3개씩 들어가니 큰 손해는 아닌 듯. 세금 봉사료 포함 점심 4만5000원, 저녁 4만9000원. 02-3440-8140

○르네상스호텔 카페 엘리제

다른 뷔페와 차별화된 메뉴로 10월 리오픈했다. 손님이 각종 야채와 고기, 해산물, 국수 가운데 재료를 고르면 요리사가 굴소스를 뿌려 볶아주는 중국식 볶음요리가 대표적. 전골냄비처럼 생긴 그릇에 재료를 담고 테이블에 있는 번호표를 꽂아 요리사에게 주면 요리를 완성해 워머에 담아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커다란 중국식 팬에서 화려한 불꽃을 내면서 지글지글 볶아 주니 눈도 귀도 즐겁다. 재료를 골고루 넣을수록 더 맛있다고. 양고기와 닭고기, 쇠고기를 꼬챙이에 꽂아 인도식 화덕인 탄두리에서 구워내는 것도 별미. 철판에서는 ‘LA갈비’뿐 아니라 소시지도 즉석에서 구워준다. 세금 봉사료 포함 점심은 4만5000원, 저녁 5만원. 02-2222-8635

글=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사진=강병기 기자 arch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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