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세계화 선도한 숭산스님 입적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18분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선도한 화계사 조실 숭산(崇山·사진) 스님이 30일 오후 5시15분 서울 강북구 수유동 화계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77세, 법랍 57세.

1927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숭산 스님은 1947년 마곡사에서 출가한 뒤 1949년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고봉(高峯) 선사를 법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58년 화계사 주지, 1960년 불교신문사 초대 사장, 1962년 조계종 비상종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입적 직전에는 조계종 원로의원이었다.

스님은 1966년 일본에 이어 1972년 미국에 홍법원(弘法院)을 세웠다. 이후 30여년간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싱가포르 폴란드 등 세계 32개국 130여곳에 국제선원(國際禪院)을 건립해 한국 불교를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다비장(茶毘葬)은 4일 오전 10시반 수덕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거행된다. 빈소는 수덕사(041-337-6565)와 화계사(02-902-2663).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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