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라이트’ 동참 확산…개신교NGO ‘기독교 사회책임’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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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통합을 표방하는 초교파적 개신교 비정부기구인 ‘기독교사회책임’ 준비위원회가 22일 회원 및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YMCA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김미옥기자
중도통합을 표방하는 초교파적 개신교 비정부기구인 ‘기독교사회책임’ 준비위원회가 22일 회원 및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YMCA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김미옥기자
《‘뉴라이트(New Right)’ 운동이 불붙고 있다. 본보가 8일자부터 6회에 걸쳐 ‘뉴라이트―침묵에서 행동으로’ 시리즈를 보도한 이후 현 정부 주도세력을 ‘좌(左) 편향’이라고 비판하며 제3의 대안 모색에 나선 중도보수 성향 인사들의 움직임이 사회 각 분야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 주요 현안에 대해 침묵하던 이들 중도보수 세력이 공개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고 세력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뉴라이트 운동은 사회 각 분야의 지형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80년대 영국 대처리즘과 미국 레이거니즘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뉴라이트’는 최근 우리 사회에선 ‘자유주의 시장주의 국제주의’를 표방하는 주요 대안 이념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본보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이 흐름을 ‘한국판(版) 뉴라이트’로 개념을 규정했다.》

자유주의 이념을 추구하는 ‘386세대’ 모임인 ‘자유주의연대’는 22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또 중도통합을 표방하는 초교파적 개신교 비정부기구(NGO)인 ‘기독교사회책임’(사회책임) 준비위원회도 이날 서울 중구 명동 YWCA에서 회원과 교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자유주의연대는 창립선언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이 현 집권세력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며 “수구 이념을 대체하고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할 역사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이 모임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뉴 라이트 운동’을 주창하는 386세대 출신 모임인 ‘자유주의연대’가 22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권주훈기자

이들은 또 “좌파 포퓰리즘에 빠진 정권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야당이 주도하는 현 정치는 종말을 고해야 한다”며 “선진화를 올바르게 실현할 수 있는 것은 한국적 현실에 맞는 21세기형 자유주의뿐”이라고 말했다.

자유주의연대는 신지호(申志鎬) 서강대 겸임교수가 대표를 맡았으며 홍진표(洪晋杓)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정책실장, 차기환(車基煥) 변호사 등 60여명의 운영위원과 회원으로 구성됐다.

사회책임은 창립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서민경제가 피폐해지고 현 정권은 정략적으로 개혁과제를 밀어붙여 국론 분열과 이념적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우리는 중도통합과 개혁을 위한 바른 목소리,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정론을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선언문은 이어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이념 갈등과 국론 분열 해소 △경제위기 극복 및 민생경제 해결 △한반도 평화와 사회 안정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를 역점 과제로 삼아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책임은 김진홍(金鎭洪) 두레교회(경기 구리시) 목사, 손봉호(孫鳳鎬) 동덕여대 총장 등 5명의 고문과 이화숙(李和淑) 연세대 법대 교수, 서경석(徐京錫) 서울 조선족교회 목사 등 공동대표 10명을 비롯해 지도위원, 집행위원 등 모두 83명으로 집행부를 구성했다. 조직 확대를 거쳐 내년 1월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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