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지상파 채널 분석

  • 입력 2004년 10월 17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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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봄부터 4년간 KBS1 KBS2 MBC SBS 등 지상파 4개 채널의 프로그램 편성을 분석한 결과 KBS2가 오락방송의 특성을 가장 크게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이동훈 연구원은 지상파 4개 채널의 9차례 개편을 연구한 ‘2000∼2004년 지상파 TV 편성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KBS2의 오락 프로그램 비중은 48.2%로 지상파 4개 채널 중 가장 높았으며 SBS 47.5%, MBC 39%, KBS1 18.4%로 나타났다. 오락 프로그램은 드라마와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쇼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영화 오락정보 코미디쇼 등이다.

KBS2는 또 교양프로그램 편성에서도 에듀테인먼트(교육+오락) 프로그램 같은 오락교양의 비중이 크게 높은 반면 문화교양의 비중은 낮았다. 이 같은 추세는 MBC SBS도 마찬가지이나 KBS2가 공영방송이라면 문화적 취향의 다양성을 위해 문화교양의 비중을 높이고 오락교양의 비중은 낮춰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채널별 드라마 편성 비율은 MBC가 42.6%로 가장 높았으나 SBS(41.8%), KBS2(39.8%), KBS1(39.5%)에 비해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장르별 편성 비율은 KBS2 MBC SBS는 모두 오락-교양-보도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으며, KBS1은 교양 편성이 55.3%로 다른 채널들과 차별화됐다.

이 연구원은 “KBS2가 다른 채널과 유사한 편성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며 “장기간 고정된 편성 패턴을 벗어나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달라진 문화생활을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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