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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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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내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이 9개월 동안의 개보수 작업 끝에 41석 늘어난 모습으로 다시 관객을 맞는다.
국립극장은 6일 새 단장한 ‘해오름극장’ 내부를 공개했다. 해오름극장의 새로운 좌석 수는 예전의 1522석에서 41석 늘어난 1563석. 1973년 개관 당시 좌석 간격을 필요 이상 넓게 잡았기 때문에 개보수 후 좌석 수가 오히려 늘었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1.1m였던 기존의 앞뒤 의자간격을 1m로 줄이고, 대신 좌석 폭을 최대 70cm 늘렸다”고 밝혔다.
이밖에 로비 중앙의 VIP용 중앙계단을 없애 로비 면적을 늘렸고, 지하 1층에 고객지원센터와 어린이놀이방을 설치하는 등 관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국립극장은 이날 1973년 개관 당시 제작된 한국 최고(最古)의 무대막도 보수해 공개했다. 고 이세득(1921∼2001년)화백이 국립극장 개관에 맞춰 제작했던 이 무대막은 연화문(蓮花紋) 당초문(唐草紋) 등 전통 문양이 동원돼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복원작업을 맡은 홍익대 미대 송번수 교수는 “무대막이 30여년의 세월에 심하게 퇴색돼 원형 수정이 불가피했다”며 “안정된 느낌이 드는 청색 계열의 색채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해오름극장은 29일∼11월3일 재개관작으로 이윤택 연출 안숙선 작창의 창작 창극 ‘제비’를 무대에 올려 새 모습을 선보인다. 02-2280-408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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