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휴 앙상블’ 10월1일 첫 공연

  • 입력 2004년 9월 29일 19시 03분


코멘트
10월 1일 창단연주를 갖는 ‘휴 앙상블’ 멤버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수, 피아니스트 박종훈, 첼리스트 이유홍씨. -유윤종기자
10월 1일 창단연주를 갖는 ‘휴 앙상블’ 멤버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수, 피아니스트 박종훈, 첼리스트 이유홍씨. -유윤종기자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음악계의 ‘젊은 피’ 3인이 하나의 화음을 이룬다.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이 생전에 전폭적으로 후원했던 첼리스트 이유홍(27), 홍콩필하모니 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수(데니스 김·29), 최근 두 번째 자작곡 뉴에이지 앨범 ‘센티멘털리즘’을 내놓는 등 클래식과 뉴에이지 양쪽을 넘나들며 젊은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종훈(35). 세 사람이 10월 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휴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데뷔 콘서트를 갖는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3월 박종훈의 뉴에이지 콘서트 뒤풀이에서 비롯됐다.

“첼리스트 송영훈이 세 사람 모두를 잘 알아 인사가 오갔죠. 개성이 강하면서도 협연자와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니 좋은 앙상블이 되겠다는 데 쉽게 의견일치를 봤어요.”(김진수)

‘휴 앙상블’은 휴식처럼 편한 화음을 뜻하는 ‘休’와 색상이라는 뜻의 영어 ‘Hue’에서 따온 말. 공연기획사 HIM의 박찬희 대표는 “휴 앙상블을 시작으로 젊은 연주가들을 실내악으로 연결하는 ‘코리아 체임버 소사이어티’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 연주가는 추석연휴 중에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익 벡스타인 홀에 모여 2부 연주곡인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3중주곡 2번을 연습하느라 구슬땀을 쏟았다.

“첼리스트에게는 곡 서두부터 공포의 하모닉스(현에 살짝 손을 올려놓아 높고 스산한 소리를 이끌어내는 기법)가 등장하는 난곡이죠. 그런데도 연습부터 호흡이 기막히게 맞네요.”

연주생활을 하면서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유홍은 “논리가 중요시되는 법학에 몰두해서 그런지 쇼스타코비치의 논리적인 작품 구조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휴 앙상블’ 데뷔 콘서트 1부에서는 세 사람의 ‘개인기’ 무대가 펼쳐진다. 이유홍이 바흐 무반주 첼로모음곡 3번을, 박종훈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7번을 각각 솔로 연주한다. 또 김진수는 라벨 바이올린 소나타 G장조를 박종훈의 협연으로 연주한다. 2만∼7만원. 02-543-4227, www.classicmusic.co.kr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