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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17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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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9단, 송태곤 7단 등 신(新)4인방이 올해 세계 대회를 주름잡고 있다. 오래전부터 ‘포스트 이창호’의 선두주자로 꼽힌 이들이 최근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세돌 9단은 최근 제2회 도요타덴소배(우승상금 약 3억1000만원)의 결승에, 최 9단도 5회 잉씨배(우승상금 약 4억6000만원)의 결승에 올랐다.
이세돌 9단은 2002, 2003년 후지쓰배 우승, 2003년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등 ‘포스트 이창호’ 주자 중 맨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에는 잉씨배 후지쓰배 춘란배 등에서 잇따라 탈락했으나 도요타덴소배에서 다시 한국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 9단은 올해 초 국내 대회인 국수전과 기성전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우승했으나 세계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잉씨배 결승 외에 도요타덴소배 4강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박 9단도 지난해 8회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했으나 올해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면서 최단 기간 9단 승단의 영예를 안았다.
송 7단은 아직 우승하진 못했으나 지난해 후지쓰배 준우승에 이어 올해 후지쓰배와 잉씨배 4강에 올랐다.
반면 이창호 9단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 올해 잉씨배(8강), 후지쓰배(8강), 삼성화재배(16강), 도요타덴소배(8강)에서 모두 탈락했고 춘란배 결승에만 진출했다.
8월 말 시작한 제9회 삼성화재배는 이들의 활약상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이창호 9단은 탈락했으나 이들 ‘신 4인방’은 모두 8강에 올랐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의 손종수 사업본부장은 “이세돌 등 ‘신4인방’이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9단이 세계 대회에서 부진한 틈을 메워주고 있다”며 “이들 중 이세돌 최철한이 강력한 투톱으로 활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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