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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16일 2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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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은 시국선언문에서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정부는 민생문제를 도외시한 채 과거사 들추기, 국가보안법 폐지, 행정수도 졸속이전, 비판언론에 대한 압박 등 이념적이고 정략적인 일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하며 “민주화 세력을 자처하는 현 정권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못지않게 여론을 무시하고 독선과 비민주, 반대세력에 대한 압박에 나서고 있지 않은가 염려된다”고 주장했다. 예장통합은 특히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정부가 끝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교회는 민주화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국선언문은 △여야합의로 인권과 안보의 균형점을 찾아 국론분열 조기 수습 △사학제도의 근본을 부정하지 않는 사립학교법 개정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 수렴 △남북협력을 위한 노력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의 동시 추구 △KBS, MBC의 관변화 반대 및 나머지 언론에 재갈 물리지 않기 등 5개 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시국선언문이 발표되자 기립박수로 환영했으나 20여명의 참석자들은 총회가 끝난 후 “총회에서 발표된 시국선언은 공평성과 역사관이 부족하다”며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예장통합은 새문안교회, 영락교회, 소망교회 등 전국 7200여개 교회 240만명의 교인이 소속된 교단으로 국내 개신교계의 대표적 교단이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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