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감리회 “국보법 폐지 반대”

  • 입력 2004년 9월 14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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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에 이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감리회는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보법은 폐지가 아닌 일부 개정, 보완의 대상”이라며 “이는 150만 성도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비록 국보법이 인권수호에 일부 방해가 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이 남북한 관계를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국가안보의 상징인 국보법을 폐지한다는 것은 현실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감리회 김진호 감독회장은 “17대 국회는 출범 당시 상생의 정치를 표방했지만 행정수도이전 문제, 이라크 파병 문제, 국보법 존폐론 등을 놓고 잇단 갈등과 대립을 보여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국론통합을 통해 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때”라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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