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상 ‘늦둥이 출산’ 21년만에 최다

  • 입력 2004년 8월 26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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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40세를 넘어 아이를 낳는 ‘늦둥이 출산’이 21년 만에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로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늦깎이’ 산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 산모가 낳은 아이는 5756명으로 1982년(7385명) 이후 가장 많았다.

40세 이상 산모의 출생아는 80년 2만2595명(전체 출생아의 2.54%)에서 꾸준히 감소해 1989년 2122명(0.33%)으로 줄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전체 출생아의 1.16%를 차지한 것.

연령별로는 40대 초반(40∼44세) 산모의 출생아 수가 지난해 5326명으로 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0대 후반(45∼49세) 산모의 출생아도 379명으로 86년 이후 가장 많았다. 50세 이상의 ‘고령 산모’가 낳은 아이는 51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20∼29세) 산모가 낳은 아이는 지난해 26만6688명에 그쳐 1993년(54만52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들의 평균 초혼 연령은 27.3세, 산모의 평균 연령은 29.8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2.3세, 2.2세 높아졌다. 전반적인 ‘만혼(晩婚) 현상’이 출산 고령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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