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11曲 11色 '언니네 이발관' 4집 앨범 내

  • 입력 2004년 8월 3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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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의 멤버들인 정무진, 전대정, 이서원, 이능룡(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원대연기자
‘언니네 이발관’의 멤버들인 정무진, 전대정, 이서원, 이능룡(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원대연기자
“팬들은 ‘언니네 이발관’의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즐기고 싶어한다.”

한동안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 팬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말이다. ‘언니네 이발관’이 독점하고 싶을 만큼 예쁜 음악을 구사한다는 뜻이다.

결성 10주년을 맞은 인디밴드의 선두주자 ‘언니네 이발관’이 4집 ‘순간을 믿어요’를 최근 발표했다. 발매 3일 만에 처음 찍은 1만장이 다 팔렸다. ‘언니네 이발관’의 멤버는 3집 ‘꿈의 팝송’부터 같이 작업하기 시작한 이석원(33·보컬), 이능룡(26·기타), 정무진(30·베이스), 전대정(26·드럼) 등 4인.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다름’이다. 6개월 동안 멤버들이 각자 만든 50여곡을 들고 모여 비슷한 색깔을 가진 곡들을 솎아낸 뒤 18곡으로 녹음을 시작했다. 최종 수록곡은 11곡.

보컬이자 리더인 이석원은 “3집에서는 앨범의 분위기를 일관되게 통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에는 수록된 11곡 모두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순간을 믿어요’는 모던록 분위기의 대중적인 팝음악. 한글가사를 고집해 온 ‘언니네 이발관’이지만 이례적으로 ‘I Saw Your Something’이란 영어가사를 삽입했다. ‘태양 없이’는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강렬한 기타선율이 통쾌한 느낌을 준다. ‘꿈의 팝송’은 이석원이 이혼한 전 부인에게 바치는 노래. 기타 솔로도 이석원이 직접 연주했다. 마지막 곡 ‘천국의 나날들’은 지난해 희귀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난 2집의 베이시스트 이상문을 추모하는 곡이다.

‘언니네 이발관’은 14, 1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질러홀에서 4집 발매기념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문의 1544-1555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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