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걷다보면 자연이 말을 건다…英 대지작가 롱 작품전

  • 입력 2004년 5월 9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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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롱의 흙 드로잉(2004년), 국제갤러리.
리처드 롱의 흙 드로잉(2004년), 국제갤러리.
영국작가 리처드 롱(Richard Long)은 ‘걷기’, 즉 도보를 통해 자연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작품들을 제작해 이른바 ‘대지작가’로 불린다. 그의 작업 방식은 걷기, 설치하기, 텍스트 제작, 사진 찍기,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알제리, 아르헨티나, 호주, 볼리비아, 케냐, 일본, 탄자니아, 터키, 잠비아 등 전 세계 방방곡곡을 도보로 여행한 그는 이 나라들의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대지를 예술로 변형시키는 퍼포먼스성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199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그의 작업을 담은 6점의 아름다운 사진을 비롯해 여정을 기록한 텍스트들이 전시된다. 진흙을 물에 개어 손의 움직임을 그대로 드러낸 흙 드로잉들도 선보인다. 흡사 돌조각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다. 6월13일까지 서울 국제갤러리.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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