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선교수 안무 ‘공자’…삶과 사상 무용으로

  • 입력 2004년 5월 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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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공자’는 공자를 추모하는 일무(佾舞)를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공자의 정신이 지금도 살아있음을 표현한다. 사진제공 임학선댄스위
무용 ‘공자’는 공자를 추모하는 일무(佾舞)를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공자의 정신이 지금도 살아있음을 표현한다. 사진제공 임학선댄스위
동양의 성인(聖人) 공자(孔子)가 무용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임학선 댄스 위’(예술감독 임학선 성균관대 교수)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20,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자의 삶과 사상을 무용으로 그려낸 ‘공자’를 무대에 올린다. 2300석이나 되는 오페라극장에서 한국무용단체가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무를 맡은 임 교수는 “공자의 삶을 탄생, 학문, 고난, 임종 등 4장으로 나눠 펼치면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공자와 그의 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살아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이기동 교수(동양철학)가 공자의 철학을 담아 대본을 쓰고, 독일 부퍼탈 무용단(예술감독 피나 바우시)의 조명감독인 안드레아스 린케스가 조명을 맡아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 작품의 일부는 이미 2003년 9월 공자의 고향 중국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에서 열린 ‘공자 탄신 2554주년 기념 국제공자문화절’ 행사에 초청돼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 국내 공연을 마친 뒤 올 9월에도 ‘국제공자문화절’에 다시 초청돼 개막행사에서 전막을 공연할 예정이다. 오후 7시반. 2만∼10만원. 02-760-1038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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