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복 입은 여성 最古 초상화 발견…1759년 강세황 작품

  • 입력 2004년 4월 30일 18시 40분


조선시대 평상복을 입은 여성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그림이 발견됐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은 30일 전주 이씨 밀창군 이직(密昌君 李N·1677∼1746)의 묘 출토 복식전시 특별전(2∼18일)에 전시할 밀창군의 부인 오씨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문중에서 소장해 온 이 초상화에는 ‘복천 오부인 86세 진(福川 吳夫人 八六歲 眞)’이라고 쓰인 제목 아래 치마 저고리 차림으로 앉아 있는 노부인이 그려져 있다.

그림 왼쪽에는 밀창군의 종제(從弟)가 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에게 부탁해 86세 된 부인의 초상을 그렸다는 발문이 있으며 제작연도는 1759년으로 추정된다.

이원복 광주박물관장은 “빼어난 필치와 개성적 묘사로 볼 때 강세황의 작품이 틀림없다”며 “신원이 확인된 조선시대 여성의 초상화로는 최초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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