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産 경제학' 베이징大서 배운다

  • 입력 2004년 4월 28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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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 송병락(宋丙洛) 교수의 저서가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재로 사용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 교수의 ‘글로벌지식시대의 경제학’이 올해 봄학기부터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재로 채택된 것. 이 책은 최근 중국 최대 출판사인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전구화화지식화 시대적 경제학(全球化和知識化 時代的 經濟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했다.

‘글로벌지식시대의 경제학’은 노동 자본 토지 등 전통적 개념의 생산요소보다 지식이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현대 경제를 분석했다. 또 한 나라의 경제가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도 다뤘다.

외국인이 쓴 경제학 교과서 가운데 중국 대학에서 정식 교재로 채택된 것은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박사의 ‘경제학(Economics)’과 자신의 책이 유일하다고 송 교수는 전했다.

‘글로벌지식시대의 경제학’은 송 교수의 저서 17권 가운데 중국어로 번역된 세 번째 책이다.

그의 저서를 읽은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박사와 베이징대 교수 등 10여명의 중국 경제학자들이 송 교수를 찾아와 3개월∼1년씩 공부하고 돌아갔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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