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신데렐라’ 되고파…

동아일보 자료사진

‘방송 드라마와 나들이, 중간고사, 진보정당….’

총선이 지나간 4월 말, 네티즌들의 관심사는 다양하게 뻗어나가고 있다.

이번 주 검색 1위는 방송드라마 ‘백설공주’. 여고시절 투포환 선수로 활약했던 힘세고 씩씩한 주인공의 좌충우돌 코믹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인기는 김정화 이완 연정훈 오승현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신데렐라’ 류의 신파 드라마가 갖는 전통적 위력이 아직도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하는 네티즌도 많다.

‘빅 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먼 이국땅에서 선전하면서 2위로 도약했다. 소속팀 플로리다가 동부지구 정상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플로리다를 떠받치고 있는 젊은 주역 중 하나로 최희섭을 지목하며 “시즌 초에 친 6개의 안타 중 5개가 홈런이었다”고 칭찬한 것도 흐뭇하게 회자되는 소식.

어셔(26)는 ‘Nice & Slow’ ‘You Make Me Wanna’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인기 R&B가수. 인기가수 ‘비’와 관련된 이야기가 화제다. 가수 ‘비’가 “어셔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나의 우상이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최근 내한공연을 가진 어셔가 반대로 “비는 내가 배울 점이 많은 가수”라고 화답했다는 후문.

이번 총선에서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이라는 두드러진 변화를 일궈낸 민주노동당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회의원 세비를 일부 반납하겠다고 결의한 것이나 인터넷 투표로 당 지도부를 구성한다고 하는 등 이전 정치권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모습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정채은(6)은 최근 가수 이수영의 뮤직비디오에서 어린 이수영으로 출연해 절절한 눈물연기를 선보인 어린이 모델. 6위 ‘달빛 천사(만월을 찾아서)’는 케이블방송을 통해 방영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가수가 되고 싶은 소녀의 성공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사임한 움베르토 쿠엘류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4)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7위에 올랐다.

나들이 수요가 늘면서 수목원 키워드도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영화 촬영지 등으로 눈길을 끈 ‘아침고요 수목원’ 등 수도권 수목원들의 검색이 잦았다.

‘리포트 표지’는 중간고사 시즌 대학생활의 단면을 엿보게 하는 키워드. 이 키워드는 3월 개학 이후 조금씩 검색 조회 수가 늘어나다 4월에 급상승했다. 예쁜 리포트 표지를 만드는 요령 등 관련 정보를 담은 카페만 30여개에 이른다.

김경달 다음 Think Tank 미디어연구실장 kdkim@daumcorp.com

검색순위 Top 10
순위	검색어
1	백설공주
2	최희섭
3	어셔
4	민주노동당
5	정채은
6	달빛천사
7	쿠엘류
8	수목원
9	리포트 표지
10	인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