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정당 출범… 대표에 최수환 前의원

  • 입력 2004년 3월 2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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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내 보수적 인사들이 주축이 된 기독교 정당이 출범했다.

한국기독당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열고 최수환(崔守桓·새문안교회 장로) 전 국회의원을 상임대표로 뽑았다.

한국기독당은 이날 김준곤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명예총재)를 상임대표고문에, 김기수(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김동권(예장합동 전 총회장) 김소영(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영률(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신신묵(기독교지도자협의회 회장) 조용기(여의도 순복음교회 당회장) 최병두(예장통합 전 총회장)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선출했다.

최 대표는 한국기독당이 ‘건강한 보수’를 지향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미동맹 강화, 국민통합을 이념적 지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용기 목사는 격려사에서 “지금 한국 사회가 강도당한 상황인데 이때 교회가 책임을 회피한다면 역사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썩은 곳에 소금이 필요하듯 사회에서 가장 썩은 정치권에서 기독교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당초 기독교정당 창당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입장을 바꾸었다. 기독당 관계자는 “조 목사의 적극적 지지로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당은 4월 총선에서 243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낼 예정이다.

한국기독당 정상균 홍보국장은 “탄핵 정국이 빚은 혼란으로 갈 곳 잃은 보수세력의 표를 끌어 모으겠다”며 “지역구에서 1, 2석, 비례 대표로 5, 6석 등 최소한 6∼8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16대 국회의원으로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조웅규(曺雄奎) 의원이 이날 기독당에 입당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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