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오페라 ‘나비부인’의 눈물 서울 적신다

  • 입력 2004년 3월 22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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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푸치니 재단과 한국 국제오페라단이 합작으로 푸치니 ‘나비부인’ 100주년 기념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의 푸치니 페스티발에서 공연된 ‘나비부인’ 1막. 사진제공 트레이
이탈리아 푸치니 재단과 한국 국제오페라단이 합작으로 푸치니 ‘나비부인’ 100주년 기념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의 푸치니 페스티발에서 공연된 ‘나비부인’ 1막. 사진제공 트레이
2004년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걸작 중 세 번째 작품인 ‘나비부인’이 초연된 지 100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해 4월 1∼5일 오후 7시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나비부인’ 공연이 열린다. 이탈리아의 푸치니 재단이 ‘나비부인’ 초연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세계 5개국 나비부인 공연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무대다.

푸치니 재단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토레 델 라고 푸치니’에서 매년 푸치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토레 델 라고’는 푸치니가 1890년대 말부터 1차대전 무렵까지 살면서 숱한 대작을 낳았던 호수가 마을. 이곳에서 푸치니 사후 4년만인 1930년 처음 열렸던 오페라 축제가 이 재단의 모태가 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국제오페라단이 푸치니재단을 설득해 초청무대 형식으로 꾸민다. 김진수 국제오페라단장은 “5월 토레 델 라고, 6월 파리, 9월 도쿄, 10월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어지는 5대 ‘나비부인’ 공연 중 합작 형식으로 공연 도시의 단체가 참여하는 공연은 서울의 ‘나비부인’ 뿐”이라며 “이번 공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8월에는 국제오페라단이 ‘토레 델 라고’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푸치니 재단 대표 겸 예술감독 프랑코 모레티는 “이번 공연에는 무대에 생화 100만 송이를 배치해 봄의 정취와 대비되는 나비부인의 불행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부인 역에 소프라노 안토니아 치프로네와 미나 타스카 야마자키, 남주인공 핑커튼 역에 마리오 말라니니와 실바노 말란드라 등 대부분 주역이 이탈리아인으로 짜여졌다. 유일한 일본인 주역인 미나 타스카 야마자키는 지난해 5월 상암 월드컵 경기장 ‘투란도트’ 공연에서 비련의 시녀 류 역으로 출연, 절찬을 받았다.

편안한 감상을 위해 좌석 위치 확인이 필수적이다.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세종문화회관(www.sejongpac.co.kr) 홈페이지에서 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5만∼30만원. 02-553-5360∼1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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