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권위주의 염증” 독립교회 늘고 있다

  • 입력 2004년 3월 18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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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에서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 교회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독립 교회와 독립 선교단체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한독선연·회장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에 따르면 가입 교회 및 단체가 3월 현재 530곳에 이른다. 1998년 3월 창립 당시 183곳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한독선연은 ‘교단과 교회’의 상하관계가 아니라 교회 간 연대와 협동의 관계를 강조한다. 한독선연 관계자는 “교단의 정치성과 권위주의에 싫증을 느낀 교회들이 잇따라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 교회는 갈보리교회 할렐루야교회를 비롯해 은혜로운교회, 밝은교회, 새벽맹인의 집 등 400여 곳이다. 가입 단체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두란노서원, 조이커뮤니티,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 등이다.

가입 교회들은 기존 교단의 간섭을 받지 않고 특색 있는 사역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갈보리교회는 교회 내부의 정치성을 없앤다는 의미에서 장로제를 두지 않고 있으며, 은혜로운교회는 문서와 예술을 통한 선교 활동을 내세운다. 엘조이선교회는 찬양 선교 중심의 사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교회나 단체들은 교단과 관계있는 곳만 선교와 구제를 지원하는 배타성의 껍질을 벗고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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