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2004골프웨어 트렌드 “짧은 바지에 원색 셔츠”

  • 입력 2004년 3월 18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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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가미된 골프웨어는 평상복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남성은 마 소재의 바지로 통기성을 높였으며 여성은 무릎 길이 바지로 발랄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짧은 빨간색 티셔츠는 악센트 효과가 있다. 사진제공 밀라숀 스포츠

디자인이 가미된 골프웨어는 평상복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남성은 마 소재의 바지로 통기성을 높였으며 여성은 무릎 길이 바지로 발랄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짧은 빨간색 티셔츠는 악센트 효과가 있다. 사진제공 밀라숀 스포츠

봄바람이 불면 골프장에서 멋쟁이가 되고 싶다.

골프는 더 이상 중장년층 또는 남성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골프웨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는 최근 올해 패션 수요 예측 세미나에서 골프웨어의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5% 늘어난 1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 골퍼의 증가에 따라 업체들은 여성스러운 샤넬룩 또는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 조끼의 시대는 갔다

닥스 골프(맨위), 먼싱웨어(가운데 왼쪽), 아스트라(가운데 오른쪽), 빈폴 골프(아래)

모자 조끼 상의 하의 아웃 웨어를 모두 세트로 맞춰 입던 유행이 시들해지면서 조끼 대신 티셔츠와 바지의 패션이 다양해졌다.

조끼 아이템이 예년에 비해 30%가량 줄어든 대신 미니 아웃 포켓이 달린 티셔츠, 가볍고 광택이 있는 민소매 블루종 등 조끼 대용 아이템이 많아졌다.

여성 바지의 경우 무릎 길이의 버뮤다 팬츠에서 8부, 10부 길이까지 다양해졌다. 닥스 골프, 애시워스 등은 지퍼나 줄무늬로 바지의 옆선을 장식해 트레이닝 룩을 연출한다.

티셔츠를 억지로 바지 안에 넣어 입지 않아도 됨에 따라 티셔츠의 길이가 짧아진 것도 특징. 허리선에 고무줄을 단 블루종을 입으면 하체가 더욱 길어 보인다. 모자는 야구 캡이나 벙거지 스타일 외에도 면이나 밀짚 등 가벼운 소재가 많아졌다.

○ 평상복 대용 디자인

몸에 달라붙는 피팅감이 가미돼 슬림해 보이는 것이 골프웨어의 전체적 트렌드. 스포티즘에서부터 스팽글과 리본 장식의 로맨티시즘까지 공존한다.

이탈리아 오트쿠튀르 패션 디자이너 밀라숀이 디자인하는 밀라숀 스포츠는 감각적 고품격 캐주얼 ‘리베로’ 라인을 내놓았고 먼싱웨어는 여성복 브랜드 카사렐의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린 준코 시마다를 새로 영입해 ‘준코 시마다’ 라인을 펼친다.

다소 더워 보여 봄 여름 저조했던 베이지 색상과 회색이 분홍색의 배합 색상으로 떠올랐다.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보다 젊고 역동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스텔바작, 밀라숀 스포츠 등은 언제 봐도 깔끔한 검은색과 흰색의 정통 코디네이션을 내세운다.

아스트라의 이선희 디자인 실장은 “올해 봄 여름 골프 웨어는 기존 디자인에 감성과 패션성이 더욱 가미돼 평상복으로 입기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 웰빙 소재

부드러우면서 가벼운 40수 면 또는 면혼방, 섬머울 니트 등 천연 소재가 강세인 가운데 매시, 폴리에스테르 등은 기능성을 대폭 강화했다.

먼싱웨어는 달걀 속 껍질을 폴리에스테르에 넣은 ‘E-프로틴’ 신소재를 사용해 흡수성과 방습성을 높였다.

헤드 골프는 폴라폴리스에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섞은 윈드 브레이커를 내놓았고 애시워스는 ‘키토산’, 아스트라는 비타민C 배합 ‘V-UP' 등으로 자외선 차단, 항균, 투습, 방습 기능을 높인 소재를 사용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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