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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9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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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3년 만에 9집 '썬 플라워'를 들고 나타난 가수 박상민(37)은 여전히 선글라스를 쓰고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모자를 눌러 쓴 것만 제외하면 예전 모습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무기여 잘있거라' 류의 코믹 노래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앨범으로 애절하고 슬픈 멜로디에 어울리는 자신의 스타일을 다시 찾아 기쁘다고 했다. 지난 1년간은 앨범 녹음에만 매달릴 정도로 신경을 썼다.
이번 달 초에 발매된 앨범은 탤런트 김민선이 출연한 '해바라기' 뮤직비디오가 방송에 나오면서 이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타이틀곡 '해바라기' 외에도 가수 싸이가 작사·작곡과 랩을 맡은 '헬스클럽 아가씨'가 '몸짱' 열풍과 함께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헬스클럽에 간 남자가 운동하는 멋진 여성을 보고 반한다는 내용이다.
'고마워요'도 남편이나 남자친구들이 부인이나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는 노래로 반응이 좋다고 박상민은 전했다. SBS 드라마 '때려'의 O.S.T에 실렸던 '한사람'도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0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비결을 묻자 "친근하고 변함없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앨범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감'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팬들과 교감을 해야 하는 게 대중 가수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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