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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5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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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귀국한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32)는 25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태지 열풍’이…(다시) 불었으면 좋겠다. 음악으로 내가 받는 감동을 팬들도 똑같이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귀국 항공편을 공개하는 등 팬들에게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었다. 서태지는 “MBC와 함께 내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찍었다”며 “앞으로 국내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7집을 발표하며 미국의 록 밴드 ‘콘’과 함께 컴백 콘서트도 갖는다. 새 음반 발표는 2000년 9월 발표한 6집 ‘울트라 맨이야’ 이후 3년4개월 만의 일.
일본 도쿄에서 음반작업을 해온 그는 일본 대중음악의 완전 개방에 대해 “현지의 좋은 음악이 한국에 못 들어오는 게 아쉬웠다”며 “초기에는 한국 음반업계에 타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지나면 외국 음악의 하나로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태지는 일부에서 ‘반미 감정’으로 해석된 자신의 미국 영주권 포기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하면서 영주권이 자동 소멸됐을 뿐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부터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들과 통화하면서 ‘언젠가 한 번 무대에 같이 설 수 있을까’ 하는 말을 주고받아 왔다”며 “더 나이 들기 전에 옛날 모습으로 한번 공연하고 싶지만 팀의 재결합이나 음반 발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숨겨둔 여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쉽지만 없다”며 미소 지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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