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청소년 책방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7시 26분


코멘트

▽論/이윤호 외 편집/247쪽 8000원 숨비소리

청소년 인문교양지를 표방한 무크지의 창간호. 고등학생들이 스스로의 눈으로 현실을 볼 수 있도록 힘을 길러 주자는 것이 기획 의도다. 편집위원 대부분은 논술교사.

창간호에는 ‘의사소통의 부재’를 주제로 특집 ‘위험한 사회’를 실었다. 대구지하철참사, 미국 9·11테러, 호주제 폐지 논쟁 등을 재료로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읽어낼 수 있는 다양한 시선들을 보여준다.

이밖에 소수자 문제를 다룬 마이너리티 리포트 ‘새장 속의 성, 새장 밖의 성’은 청소년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씨가 진행한 TV프로그램 ‘아우성’에서 여성의 성적 욕구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으며 남성의 성욕은 충동적 성향을 가진 생물학적 본능으로만 해석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에서는 시민운동과 한국 근현대사 교육 등에 대해 서울 명덕외고 2학년 심수연양과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란 집의 모팻 가족/ 엘레노어 에스테스 글·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고정아 옮김

219쪽 7500원 웅진닷컴

제인 모팻은 뉴달러 거리 중간에 있는 노란 집에 세들어 사는 4남매 가운데 셋째. 제인은 동네 양쪽 끝이 다 보이는 노란 집을 유난히 좋아했다. 그러나 어느 날 집 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내놓아 버렸다. 막내가 성홍열에 걸려 집 앞에 성홍열 환자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지만 모팻 가족은 집이 팔릴 걱정을 한동안 안 해도 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집이 팔리고 다른 거리에 있는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는 모팻 가족은 가슴이 아프지만 한편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로 설렌다.

누구나 겪어봤을 듯한 사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사라(전3권)/에스더 & 제리 힉스 지음 이미정 옮김

각권 183∼274쪽 각권 8900원 이가서

열 살 소녀 사라와 친구들이 자라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고통의 사슬에 얽히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내성적인 사라는 삶이 행복하지 않다. 남동생은 사라를 괴롭히고, 반 친구들은 말썽만 부린다. 학교생활도 재미가 없다.

현명한 늙은 올빼미 ‘솔로몬’을 우연히 만나게 된 뒤 사라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솔로몬은 사라에게 사랑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방법과 늘 순수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사라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고,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