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도 ‘아름다운 가게’동참…최종영 대법원장 등 물품기증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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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손숙 박성준) 안국점에서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 달여간 수집한 1만7093점의 물품을 기증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름다운 가게’는 기증문화 확산과 자원 재활용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기증품 중에는 최 대법원장이 내놓은 해강 유근형옹의 아들인 유광열 선생이 만든 고려청자 상감모란문과, 신정치(申正治) 서울고등법원장이 내놓은 남농 허건 선생의 서화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법조계에서 손꼽히는 서화가인 손용근(孫容根) 법원도서관장은 직접 그린 서화 3점을, 목영준(睦榮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14년간 애장해 온 통나무 바둑판을 각각 내놓았다.

이와 함께 의류 책 가전제품 음반 등이 수집됐으며 발렌타인 30년산 양주와 골프세트를 기증한 사람도 있었다. 이번에 수집된 기증품은 모두 감정가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증품은 10월 8일∼11월 12일에 대법원과 서울고법, 서울지법 및 재경 6개 지원, 서울가정법원과 행정법원 등의 법관과 직원들이 매주 수요일 출근길에 가져온 것으로 법원 여직원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기증품은 15일 오전 10시반부터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전액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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