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집에 실린 66편의 동시는 이씨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투병 중에 쓴 시들. 이씨는 병원측으로부터 “신변을 정리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2월 15일 퇴원해 자택에서 원고들을 정리해 출판사에 넘겼으며 이번에 책이 나왔다.
이번 동시집에 실린 작품에 대해 시인 신경림씨는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될 내 손자 손녀들한테 이 일, 이 얘기만큼은 꼭 들려주고 싶다는 고인의 간절한 소망이 들어있다”고 평했다. 이씨의 아들 산복(山馥·26)씨, 딸 자숙(自淑·25)씨는 아직 미혼이다.
이씨는 문학평론가 유종호씨의 권유로 1983년부터 동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1988년 동시집 ‘개구쟁이 산복이’(창작과비평사)를 내기도 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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