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행복지수 57.71점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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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57.71점(100점 만점)이고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과 서울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다른 지역 거주자에 비해 비교적 높고, 행복을 느끼는 가구당 평균 소득수준은 월 250만원으로 분석됐다.

호서대 산업심리학과 김명소 교수팀은 올 4~5월 서울 등 주요 7개 도시 20~64세 남녀 2081명을 대상으로 면접과 설문조사를 통해 행복 관련 16개 요소와 행복한 사람의 특성 연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여성의 행복지수는 56.87점으로 남성의 58.59점에 비해 약간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59.14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58.90 △광주 56.95 △대구 56.77 △인천 56.46 △부산 55.90 △춘천 55.73의 순이었다.

김 교수는 "가구당 평균소득도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구당 월평균소득 250만원을 기준으로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100만원 소득자와 200만원 소득자 사이, 그리고 300만원 소득자와 400만원 소득자 사이의 행복감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200만원 소득자와 300만원 소득자 사이의 행복감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

김 교수는 한국인의 행복지수에는 자신을 인정하는 자기 수용감, 긍정적 인생관, 자기 계발 및 목표 추구, 사회봉사, 여가 및 자유 등과 같은 개인적 성장과 관련한 행복 요소가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가지 세부적 행복 요소 가운데 한국인의 행복을 설명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 관련 요소(12.0%)였고 이어 △경제력 11.6%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 및 성취감을 나타내는 자기 수용감 11.4% △여가 및 자유 11.0% △사회적 지위와 인정 9.9% △건강 및 외모 8.4% △자기 계발 및 목표 추구 7.8%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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