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서거71주기]깨어나셔서 조국평화 원동력 되소서

  • 입력 2003년 10월 10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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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효창원 묘역에서 열린 이봉창 의사 제71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10일 효창원 묘역에서 열린 이봉창 의사 제71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71년 전 오늘 이봉창 의사는 일본 도쿄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이승을 떠났습니다. 그해 1월 8일 일본 왕을 향해 던진 폭탄은 근대 항일 독립운동의 가장 큰 폭음이었으며 일본 군국주의의 원천인 천황 신화를 깨는 문명의 큰 종소리, 인간의 고함이었습니다.

일본 신문들은 올 8·15에 종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비난받지 않는 8·15가 됐다고 기뻐했습니다.

일본 총리는 재임 중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고 일본의 우경화는 더욱 고조되어 가는데도 한국에서는 ‘친일파를 위한 변명’이 터를 잡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정통(正統) 전통(傳統) 법통(法統) 민족주의는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의사님의 장렬한 목숨과 백범을 비롯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꿋꿋한 지조와 동포들이 흘린 절절한 피의 제단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김일성 김정일의 시대착오적 신정(神政)정치에 정통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민족주의자 평화주의자 경계인 통일주의자라는 이름으로 활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일부 친일 기능주의자들이 권력에 진입해 민족주의 정통성이 입은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친일세력 폭력세력 부패세력이 이 나라의 주류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내부의 이념과 체제를 오염시키는 친(親)김일성 김정일 세력과 이들에 부화뇌동하는 사이비 진보세력을 청산해야 합니다.

이 의사님, 다시 깨어나셔서 우레와 같은 호령으로 남쪽의 부패세력도 아니고 북의 김정일도 아닌 한국민족주의의 전통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원동력이 되게 하소서.

김진현 이봉창 기념사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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