墺쇤보른 추기경 “교황 삶의 마지막 날에 다가가고 있다”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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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사진)의 죽음이 임박했다고 교황 후보 물망에 올라 있는 크리스토프 쇤보른 오스트리아 추기경이 2일 말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교황은 최근 한 달 동안 지속적으로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여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왔다.

쇤보른 추기경은 오스트리아 국영 ORF방송에 출연해 “전 세계가 교황은 병들어 있으며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가 얼마나 죽음에 근접해 있는지는 모르나 그는 삶의 마지막 날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쇤보른 추기경의 대변인은 “그의 발언을 철학적으로 봐야지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티칸 교황청 당국은 쇤보른 추기경의 언급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AP통신은 교황이 이날 롤란다스 팍사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15분간 면담하는 동안 편안하고 정신이 또렷해 보였다고 전했다.

교황은 7일 이탈리아 폼페이의 성당 방문이 예정돼 있고 그 다음주에는 교황 즉위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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