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우리시대 무용가 2003 축제' 7인의 춤꾼 솔로무대

  • 입력 2003년 9월 7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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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의 ‘어두운 밤’.  -사진제공 공연기획MCT
박인숙의 ‘어두운 밤’. -사진제공 공연기획MCT
규모가 큰 창작춤 공연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무용계에서 모처럼 스타급 국내 무용수 7명의 솔로 무대가 마련된다. 19, 20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우리시대의 무용가 2003’.

이번 무용축제의 테마는 ‘세상을 홀로 걷는 춤-솔로’로 정했다. 전통춤, 창작춤, 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무용 장르에서, 원로무용가부터 현재 주목받는 젊은 무용가들까지 한자리에 모인다.

원로무용가 김문숙(예술원 회원)은 ‘가사호접’을, 현대무용가 박인숙(한성대 교수)은 시대의 침묵을 표현한 ‘어두운 밤’을 선보인다. 밀양백중놀이 인간문화재 하용부는 걸쭉하고 호방한 ‘밀양북춤’으로 무대에 선다. 밀양에서 ‘꼼배기참놀이’라고도 하는 이 춤은 음력 7월 보름을 전후한 시기의 ‘머슴날’에 즐기는 것.

발레리나 김순정은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를 통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표현한다. 현대무용가 박호빈(조박댄스컴퍼니 대표)은 ‘스케노스, 그 아홉 개의 입’에서 인간의 모든 감각이 교차하는 영혼의 통로를 그리는 실험적 춤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 장현수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도 출연한다. 국립무용단과 발레단 소속의 무용수가 외부 기획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현수는 ‘암향(暗香)’을, 김주원은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를 선보인다.

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5시. 1만2000∼2만원. 02-2263-4680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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