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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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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춤과 음악이 공간을 가로질러 한데 어울리는 무대가 선보인다. 김명숙 늘휘무용단(예술감독 김명숙 이화여대 교수)과 한국첨단망협회(회장 김대영)가 만드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만나는 김명숙의 한국춤-육법공양 헌무의식과 소천(素泉)’에서 ‘꿈같은 일’이 이뤄지는 것.
이번 공연은 1부 ‘육법공양 헌무의식’과 2부 김명숙의 ‘살풀이 춤’ ‘동래학춤’, 창작 춤 ‘산조춤 소천’으로 구성된다. 이 중 경상도 덧배기춤을 선보이는 ‘동래학춤’ 무대가 바로 문화와 최첨단 기술이 만나는 ‘합일(合一)의 장’.
부산에서 연주되는 동래학춤 음악이 영상과 함께 실시간으로 서울의 공연장에 전송되면 서울 무대에 선 무용수들이 이 음악에 맞춰 춤사위를 펼친다. 또 부산에서는 서울에서 전송된 춤 영상을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현재의 인터넷보다 100배가량 전송속도가 빠르며 고화질TV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는 차세대 인터넷망 ‘초고속선도망(KOREN)’을 통해 가능해졌다.
이 공연은 문화와 기술의 접목이라는 점과 더불어 출연하는 예인(藝人)들의 면면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연극배우 박정자는 ‘육법공양 헌무의식’에서 ‘봉헌게(奉獻偈)’ 낭송을 한다. ‘헌무의식’은 향 등(燈) 꽃 과일 쌀 차(茶)를 부처님에게 드리는 불교의 의식무용을 새롭게 구성한 것. ‘봉헌게’는 송광사 주지 현봉 스님이 한글로 쉽게 번역했다.
또 김명숙 교수는 이매방의 장구와 원장현의 대금 연주에 맞춰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춘다. 산조춤 ‘소천’에서는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장구채를 직접 든다.
9월 7일 오후 7시반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3만원. 1588-7890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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