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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2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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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살며 독학으로 고전을 공부해 온 저자는 서울의 친지가 보내준 삼국지를 읽다가 ‘인명이 지명으로 둔갑하고 주어를 착각해 사실과 정반대가 됐으며 무리한 해석으로 내용을 그르쳐 놓은’ 부분을 900군데 가량 찾아냈다.
“명공께서는 예(豫), 양(襄)땅의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승상께서 이제 다시 두터운 은의로 그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운장이 어찌 승상을 따르지 않겠습니까?”
삼국지 나관중본에 따라 해석하면, ‘예양(豫讓)’은 춘추전국 시대의 이름난 자객으로 “저 옛날 예양이 남이 자기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보답도 달라진다고 논한 말을 듣지 못하셨습니까?”로 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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