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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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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대표 김진홍 목사), 실상사 사부대중공동체(도법스님), 오순절 평화의 마을(대표 오수영 신부), 정토회(대표 유수 스님),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 등 5개 공동체는 15일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한종연대’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자본과 시장만능주의에 빠진 이 시대에 공동체적 삶을 대안적 가치로 제시하고 평화와 생명의 문제에 대한 올바른 답을 찾고자 한종연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4∼16일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여름 수련회를 개최해 강연과 종교별 기도회 및 명상수련의 시간을 가졌다.
퀘이커공동체의 박성준 교수는 ‘평화의 들녘에서’라는 강연에서 “9·11테러 이후 테러와 전쟁의 악순환이 계속될 위험이 점점 증대하고 있다”며 “평화의 새로운 문명을 여는 데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이 이성을 회복해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전 세계 반전평화 연대세력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한반도 전쟁 위험을 막기 위해 평화운동 진영이 미국을 설득하고 압박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지원과 경제계 교류는 계속하되 인권문제 비판, 군사대응에 대한 맞대응 등 정공법으로 북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치 방송 예술 학술 시민단체 종교 생태공동체 등 분과위원회를 두고 사회 각 분야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앞으로 ‘예수살이공동체’ ‘풀무원공동체’ ‘퀘이커공동체’ ‘나눔문화’ 등 다른 공동체도 한종연대에 가입할 예정이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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