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20개국 100여 스님들, 한국서 '참여불교세계대회'

입력 2003-07-18 18:12수정 2009-09-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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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열린 9회 참여불교세계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INEB 한국조직위원회
세계 20개국 100여명의 진보적 불교계 인사가 참석하는 ‘2003 참여불교세계대회(공동대표 박광서, 수경, 법륜)’가 20∼25일 경기 용인시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열린다. 올해가 11회인 참여불교세계대회는 2년에 한번씩 환경 평화 복지 인권 문제를 불교적 관점에서 논의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행사.

대회를 주최하는 참여불교국제네트워크(INEB)는 1989년 술락 시바락사 법사(태국), 데루오 마루야마 스님(일본)이 불교의 사회참여, 공동체운동 추구, 타종교간 교류 등을 목표로 창설했으며 현재 33개국에서 200여 개인 및 단체를 아우르고 있다. 달라이 라마(티베트), 마하 고사난다 스님(캄보디아), 틱낫한 스님(프랑스) 등이 명예고문이다.

21일엔 1993, 94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시바락사 법사가 ‘불교의 올바른 사상’에 대해 기조 강연을 한 뒤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불교’를 주제로 ‘출·재가의 올바른 관계와 역할’ ‘근본불교에서의 여성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현대적 재조명’ 등에 대한 워크숍을 갖는다. 22일엔 동남아의 대표적인 불교공동체 운동인 ‘사르보다야’의 부대표 하리샤 리야나(스리랑카)와 법륜 스님이 ‘불교의 사회참여’에 대해 강연하며 ‘시대적 과제를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불교’라는 주제의 워크숍을 통해 ‘환경’(소비주의 극복을 위한 생명운동) ‘복지’(긴급구호와 빈곤퇴치) ‘평화’(종교적 이념적 민족적 갈등과 평화) ‘인권’(소수 종교와 소수 종족의 인권) 문제를 논의한다.

23일 오전 10시 임진각에서 ‘세계 평화와 화해를 위한 평화 명상’을 개최한다.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시바락사 법사, 법륜 스님이 참여하는 공개 심포지엄이 열린다. 02-587-8991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공동대표 박광서 교수 "불교계 사회참여 활성화 계기되길" ▼

참여불교세계대회 공동대표인 박광서 교수(서강대 물리학과)는 국내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표로 불교의 사회 참여에 헌신해온 활동가이자 이론가이다. 올해 3월 본보 설문조사에서 그는 불교의 사회참여에 기여한 인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참여불교는 어떤 뜻인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불교적 시각으로 보고 불교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삼보일배처럼 폭력을 쓰지 않고 내가 이기는 것보다 전체가 이기는 길을 찾고 있다. 그리고 현장주의를 고수한다. 고통받는 현장에 직접 들어가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번 세계대회 유치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동안 참여불교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도해왔다. 반면 대승불교가 주류인 동북아시아에선 오히려 사회참여가 활발하지 못했다. 이번 세계대회는 대승불교 지역에선 처음 열리는 것으로 국내는 물론 동북아에서 참여불교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남북한 특수성을 고려해 평화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룬다. 불교는 종교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킨 적이 없다. 불교는 평화의 종교다. 남북한 문제에 대해 불교가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23일 경기 파주시의 임진각 명상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가 될 것이다. 불교와 여성, 출·재가의 관계도 비중있게 논의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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