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해피엔딩 '백조의 호수' 국립발레단 3일∼8일까지

  • 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47분


발레 '백조의 호수'
발레 '백조의 호수'
발레 ‘백조의 호수’가 ‘정통 고전’의 격을 갖춰 무대에 오른다.

백조의 호수가 대표적인 고전 발레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머리 백조를 내세운 마츠 에크의 안무작에 이어 조만간 매튜 본의 댄스뮤지컬 공연도 예정돼 있어 오히려 ‘정통’ 백조의 호수를 감상할 기회가 드물었다. 무용팬에게는 서로 다른 백조의 호수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이번 백조의 호수는 2001년에도 공연한 바 있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안무가 그리가로비치는 백조의 호수를 천재적인 악마와 왕자의 치열하고 극적인 대결로 표현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리가로비치는 해피엔딩과 비극의 두 가지 결말을 만들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왕자와 공주가 악마를 물리치는 해피엔딩을 택했다. 원래 4막인 작품을 2막4장으로 바꿔 전개 속도가 빠른 점도 특징.

국립발레단의 간판 무용수인 이원국 김주원 장운규 윤혜진 이원철 등이 주인공을 맡는다. 국립발레단과 자매결연한 볼쇼이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마리아나 리시키나가 오데트 공주로 객원 출연한다.

3∼8일 오후 3시, 7시. 3일 3시 공연 및 6일 공연은 없음.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2만∼6만원. 02-580-1131∼2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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