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규장각앞 느티나무, 10m 이사에 비용 1억원

  • 입력 2003년 3월 20일 19시 51분


사진제공 문화재청
사진제공 문화재청
복원 공사가 진행중인 창덕궁 규장각 앞 느티나무(사진)가 옮겨진다. 이 느티나무는 높이 15m, 밑동 직경 1.1m의 270년 된 나무로 복원중인 규장각 회랑의 2m 앞에 있어 규장각의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문화재청이 고민해 왔다.

문화재청은 궁궐 안에서 자란 수령 270년의 나무를 함부로 베어버릴 수 없다며 이 나무를 현재 위치에서 10m가량 옮겨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식 비용은 1억1000만원. 문화재청은 우선 봄철에 잔뿌리를 충분히 생기게 하는 작업을 통해 옮기더라도 나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 뒤 10월쯤 220t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옮길 계획이다.

규장각 복원 공사는 2001년 시작됐으며 연말경 마무리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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