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쇼핑]피아노 방문학습 프로그램

  • 입력 2003년 3월 18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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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노리교육연구소에서 피아노스타 이진경 교사가 5세반 어린이들과 윈드차임을 가지고 음악감상 놀이를 하고 있다.김진경기자 kjk9@donga.com
서울 강남구 청담동 노리교육연구소에서 피아노스타 이진경 교사가 5세반 어린이들과 윈드차임을 가지고 음악감상 놀이를 하고 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푸른 바다 건너서/ 봄이 봄이 와요/

제비 앞장 세우고/ 봄이 봄이 와요.’

아이를 무릎에 앉힌 피아노스타 이진경교사가 노래를 부르며 아이와 함께 레인메이커를 연주한 뒤 “친구들에게 무슨 소리를 선물했어요”라고 묻는다. 아이의 연주라고 해야 교사의 손을 따라 레인메이커를 이쪽 저쪽으로 천천히 기울이는 것이 전부다. 나머지 일곱명의 아이들은 귀를 쫑긋하며 듣는다.

“바다 소리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노리교육연구소 5세반 음악시간. 매주 이 시간이면 이 교사가 찾아와 아이들에게 50분간 놀이와 노래부르기를 통해 음악 기초개념을 교육한다.

“요즘 아이들은 빠른 음악은 잘 들어도 장음을 느끼는 데 약해요. 레인메이커의 긴 소리를 들으며 청음훈련도 시키고 상상력도 키우지요.”

아이들은 자신이 연주한 소리를 ‘봄소리’ ‘빗소리’ ‘새소리’ ‘푸른소리’라고 이름 붙인다. 이 교사는 ‘일어나세요’라는 노래와 함께 피아노를 치거나 아이들에게 에그셰이크를 흔들도록해 음악시간에 집중하도록 한다. 물론 ‘도레미파솔라시도’의 기본음과 기본박을 익히도록 한 의도다. 풍선을 불어 아이들의 다리 시소에 놓은 뒤 ‘둥개둥개 둥개야’라는 가락과 함께 한 사람씩 시소를 태우도록 한다.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어린 송아지’를 부르고 소고와 윈드차임 소리를 감상한다.

피아노를 치는 것만이 음악교육이 아니다. 최근 통합음악교육으로 아이들이 음악에 관심을 갖고 음악을 즐기도록 하는 방문교육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는 방문교사들이 일대일 지도로 피아노 레슨을 하는 것은 물론 이론과 놀이를 통해 누구나 음악에 쉽게 다가가도록 만든다.

피아노스타는 실기면에서도 바이엘 체르니처럼 손가락 기능연습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리듬악기와 같은 교구나 게임활동을 통해 음악과 악기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6세∼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7월부터는 30∼48개월 유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범의 음악교실은 초등학교 음악교과 과정에 맞춘 학습지 형태의 교재를 바탕으로 통합음악교육을 실시한다. 서울교대 장기범 교수가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재즈나라는 처음부터 반주법을 염두에 두고 동요 가요 가곡을 실제로 반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그룹지도도 가능해 세명이면 한시간 반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그렇다고 꼭 피아노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피아노스타에서는 피아노가 없는 가정에 대여도 해 준다. 대여료는 보증금 15만원에 월 5만원. 장기범의 음악교실에서는 회원들에게 39만8000원짜리 디지털피아노를 13만5000원에 공급한다.

음악 방문교육업체
업체교육내용레슨비문의
피아노스타6세∼성인 대상, 게임을 통한 이론교육과 피아노실기교육 및 음악감상 주2회(40분) 월13만2000원02-2057-1358
장기범의 음악교실5세∼초등 6년 대상, 명곡감상 작곡 노래부르기 및 단소와 리코더 실기교육주1회(40분∼1시간) 개인 월7만원, 2인 월 6만원(1인당)080-577-1230
재즈나라유아∼성인 대상, 기초반∼고급반 운영으로 재미있는 반주법 및 동요 등 생활피아노 교육주1회(30분) 월 5만원1588-1545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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