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정당 만든다…'천주평화통일가정당' 10일 창당

  • 입력 2003년 3월 7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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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정당을 만들어 정치활동에 들어간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측은 7일 “‘천주평화통일가정당(가정당)’이 10일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文鮮明) 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가정당은 1월 30일 가정연합의 산하단체인 세계평화청년연합회 김봉태(金奉泰) 회장을 발기인 대표로 가정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결성하겠다고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다. 가정당 창준위는 현재 서울 종로구지구당 등 33개 지구당을 창당하고 2000여명의 당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당 창준위 관계자는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문 목사의 발의로 창당을 시작했지만 문 목사는 당의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당의 발전을 위해 고견만 줄 것이다”며 “가정당은 정치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 관심 있는 국민을 교육하는 정당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정당의 출범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종교를 바탕으로 한 정당 만들기가 본격화하는 것 이 아니냐’며 신경을 쓰고 있다. 종교를 근거로 한 정당들이 특정인물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면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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