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비율은 남성의 경우 위암이 24.1%로 가장 많았고 폐암과 간암이 각각 16.0%, 대장암 10.5%, 방광암 3.4% 등이었다. 전립샘암은 2.8%로 2000년 9위에서 6위로 올랐다.
여성의 경우 2000년 2위였던 유방암이 16.1%로 위암(15.3%)을 제치고 처음으로 다발 암 1위가 됐다. 다음은 대장암 10.5%, 자궁경부암 10.1%, 갑상샘암 8.3%, 폐암 6.6% 등의 순이었다. 특히 1995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전립샘암이 82%, 여성은 유방암이 66% 각각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서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립샘암은 붉은 색 살코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 유방암은 결혼을 늦게 하고 모유를 먹이지 않는 것과 각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국립암센터 박재갑(朴在甲) 원장은 “일본은 아직 위암이 유방암보다 많으므로 국내 여성의 암 발생구조가 더 빨리 서구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남성의 전립샘암도 서구화가 진척될수록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원장은 “전립샘암과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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