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끼중 한끼 굶거나 쌀밥 안먹어

  • 입력 2003년 1월 30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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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매일 세 끼 중 한 끼는 쌀밥이 아닌 다른 음식을 먹거나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2양곡연도(2001.11.1∼2002.10.31) 가구부문 1인당 쌀 소비량’ 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87.0㎏으로 2001년의 88.9㎏보다는 2.1% 줄었다. 이는국민 한 사람당 매일 두 공기(한 공기 120∼130g)가 채 안 되는 소비량이다.

바쁘거나 다이어트로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많아 지난해 국민 1인당 밥을 굶은 횟수는 연간 23.3회로 전년의 19.6회보다 3.7회(18.7%) 증가했다.

또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 등을 모두 합한 양곡류 전체 소비량은 1인당 99.0㎏으로 전년도의 101.2㎏에 비해 2.2% 줄어 처음으로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콩은 1인당 소비량이 3.5㎏으로 전년에 비해 6.1%나 많아졌다.

김태중(金泰中) 통계청 농수산통계과장은 “1인당 연갈 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64.6㎏(2000년), 대만의 50.1㎏(2001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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